고양이를 처음 입양하던 날, 준비물 하나씩 챙기며 그 녀석을 맞이할 때, 모든 게 꿈만 같았습니다. "나만 없어, 냥이"에서 "나도 있어, 냥이"로 바뀌는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그 꼬물이가 우리집에서 같이 먹고 잔다니. 아, 귀여워 진짜! 그 녀석이 케이지 안에서 슬금 슬금 기어나와 나를 한 번 쳐다보고 주변을 탐색하다 밥부터 먹기 시작하는 것을 볼 때 정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새 가족을 입양하기 위해서는 단단히 준비가 필요합니다. 뭐가 필요한지 초보 집사들이 알아야할 준비물들을 살펴볼까요?
목차
1. 기본용품 준비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고양이 화장실과 모래입니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배설을 하려 합니다. 충분한 크기의 화장실 박스와 고급 모래를 준비하면 청결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모래는 뭘 사면 좋고, 화장실은 뭘 사면 좋을까요?
1-1. 화장실
고양이가 안에서 돌아다닐 수 있을만큼, 첨부터 대형을 사기를 추천드립니다. 자동은 절대 사지 마세요. 들어가기 쉽고, 시야가 확보되며 천정은 꼭 뚫려있어야 합니다.
유튜버들이 광고하는 비싼 걸 살 필요는 없습니다. 은근 광고비가 많이 붙습니다. 그냥 쿠팡에서 대형으로 광고하는 걸 사주세요.
1-2. 모래
두번째로 모래는 입양 시에 가장 중요한 준비물 중 하나입니다. 많은 선택지가 있고 모두 다 장단점이 있어요. 사실 그래서 선택하기 어려워요. 냥이들은 건더기감이 있는 물에 녹는 모래의 촉감이 발에 밟히는 걸 어색해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벤토나이트 모래 제형과 물에 녹는 초극세 카사바 모래를 섞는 게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모래만 있으면 집 안이 모래밭이 되고, 또 냥이가 싫어하는 건 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결론은 섞어주시는 걸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요즘엔 섞어놓은 제품도 있습니다. 페스룸에서 카사나이트(어감이 좀 이상한데)를 팝니다.
2. 사료, 밥그릇, 물그릇
다음으로 식기, 사료, 물병을 준비해야 합니다. 고양이 전용 식기와 항상 새로운 물을 제공하면 건강에 좋습니다. 사료는 아마 냥이를 입양하면서 가장 까다롭고 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2-1. 사료
사료는 냥이들의 건강에 직결되며 논란도 많은 주제입니다. 고양이들의 사료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제 블로그에 관련 주제를 자세히 풀어놓았습니다.
그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야옹이에겐 생식이 가장 좋으나 현실적인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고 무난하게 일반적인 건사료나 습식사료를 찾으신다면 탄수화물과 첨가물이 거의 안 들어간 힐스 사료가 좋은 것 같습니다. 힐스 외에도 맘마를 고르실 때 첨가물이 되도록 적거나 없는 것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몸에 좋은 걸 골라봤자 맛과 질감이라는 장벽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생식은 정말 잘 먹고 건강해집니다. 집에 항상 계시는 분이라면 정글키친의 생식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2-2. 밥그릇과 물그릇
냥이들이 먹기 편한 각도는 고개를 너무 숙이지 않을 수 있는 적당히 높이가 있는 그릇이며 약간 기울어진 모양입니다. 그냥 쿠팡에 다 팝니다. 종류도 많구요. 아무거나 사세요.
단지 고려해야할 중요한 다른 요소는 재질입니다. 플라스틱, 스텐인리스는 안 좋아합니다. 흰색의 사기로 된 그릇이나 유리그릇이 비록 깨질 위험이 있을지 모르나 가장 잘 먹는 그릇입니다.
3. 장난감
장난감은 비싼 거 사지마세요. 그냥 적당한 낚시대 한 개, 물고 뜯을 쥐인형 한 개 정도만 있어도 됩니다. 최대한 많은 세상의 장난감들을 늦게 보여주세요.
사냥놀이를 위한 낚시대는 중요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초반에는 세상 모든 게 호기심 많은 아가 냥이들의 놀이 대상입니다. 천천히 사주세요. 펫프렌즈나 쿠팡에 정말 다양한 게 많지만 천천히 사주세요.
그리고 스크래치를 할 수 있는 도구들은 몇 개 씩 집에 비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발톱을 정기적으로 가는 습성이 있으며, 소파나 가구를 긁는 것을 입양 초기부터 미연에 방지하는 것에도 도움이 됩니다.
스크래쳐는 수직, 수평 둘다 필요합니다. 다양하게 긁게 해주세요. 웃기게도 고양이들은 스크래쳐의 그 희안한 촉감 위에서 쉬는 걸 좋아합니다.
4. 이동가방
마지막으로 캐리어와 이동가방을 준비하면 병원 방문이나 여행 시 고양이를 안전하게 데리고 다닐 수 있습니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동가방은 반드시 제대로 된 비싼 거야 합니다. 자칫 길거리에서 아이를 잃고 싶지 않다면 후기가 완벽한 좋은 제품을 구매하세요.
키우다보면 병원에 갈 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앞, 뒤, 좌우, 위가 모두 열리는 소프트 타입을 추천합니다. 하드타입도 좋지만 어깨에 메고 걸어다닐 시 냥이들이 충격을 불편해할 수 있으며 제대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면 뚜껑이 열려 고양이가 튀어나가거나 가방이 분리될 수 있습니다.